일본 구마모토현 등 규슈지역을 강타한 연쇄 강진 이후 피난 생활의 고통이 원인이 된 '2차 인명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 시내 제생회구마모토병원에서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진단을 받은 50∼60대 여성 3명이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졌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항공기 일반석에서 장시간 앉아 있을 때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돼 심한 경우 혈액 응고로 사망하기도 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중태에 빠진 이들은 여진을 피하기 위해 좁은 자동차 안에서 생활하다가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얻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NHK 방송은 차내 생활을 계속하던 중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이 최소 18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교도통신은 어베 구마모토현 아소 시의 대피소에 머물던 77세 여성이 화장실에서 쓰러져 급성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여성은 평소 고혈압 등의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성의 사례는 재해의 물리적 영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재해 후 정신적 고통 등으로 인한 사망을 의미하는 '재해 관련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여진 우려가 가시지 않고, 전기·가스·물 공급 중단이 계속되면서 피난 생활이 장기화할 경우 이런 재해 관련사의 위험은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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