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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소총 70% 수명 다 했는데…내년 예산 0원

<앵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소총 10정 가운데 7정, 그러니까 70%는 수명 25년을 다한 고물입니다. 당연히 새로 구매해야 하지만 어쩐 일인지, 내년부터는 소총 구매 예산이 단 한 푼도 없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특수부대원이 가상의 적을 향해 K1A 기관단총 방아쇠를 당겨봤지만 실탄이 약실에 걸려 사격이 안 되고, 예비군의 M16 소총도 불발되기 일쑤입니다.

소총의 수명은 25년.

그런데 군이 보유하고 있는 M16은 100만 정 전부 30~40년 된 총이고, 특수부대원들이 쓰는 K1A도 75%인 12만 정이 25년을 넘었습니다.

현역 군인들의 기본 소총 K2는 48만 정이 사용 연한 초과입니다.

전시 비축분과 예비군용을 모두 포함해 군이 보유한 소총 230만 정 가운데 160만 정이 수명을 다한 총들입니다.

[특전사 예비역 : 장병들이 사비를 털어가지고 (K1A) 덮개도 새로 사고 조준경도 새로 사서 총 자체를 개조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내년부터 5년간 국방 살림을 정하는 226조 원 규모의 국방 중기 계획엔 소총 구매 예산이 한 푼도 없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방어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소총은 숫자만 채우고 성능은 무시한 겁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훈련과 전투에 지장은 물론이고 국내 소총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없어 100% 국산화된 유일한 무기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 [취재파일] 軍 소총 예산 5년간 0원…K계열 소총의 사라진 미래
▶ [취재파일] 美 해병대의 한국 소총 체험…K 계열 소총 고사(枯死)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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