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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풍선'이 뭐길래…위험천만 난폭운전 생중계

<앵커>

요즘 인터넷 방송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시청자들로부터 일명 '별풍선'을 많이 받기 위해서 난폭 운전, 보복운전을 일삼고 이를 인터넷에 생중계한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굉음을 내며 차들 사이를 빠른 속도로 아슬아슬하게 내달립니다.

운전자는 욕설을 내뱉으며 다른 차들을 향해 경적까지 울려댑니다.

수도권 일대 도로를 종횡무진 하던 운전자 43살 이 모 씨는 인터넷 방송을 하는 이른바 'BJ'였습니다.

피의자는 자신이 직접 난폭운전을 하면서 그 모습을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생중계했습니다.

시청자들로부터 인터넷 화폐의 일종인 '별풍선'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씨의 차가 도로를 누비며 생방송을 한 시간은 1천100시간이 넘었는데, 난폭운전에 제동을 건 것은 다름 아닌 시청자의 신고였습니다.

인터넷방송과 SNS에 올라오는 콘텐츠들은 더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 갈수록 자극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규제할 법규도 없을뿐더러 규제 자체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번처럼 시청자나 네티즌들의 자정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장근영/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이런 걸 올리면 '나한테 이득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큰 손해가 되는구나'라는 걸 인식하게 될 거라고 봐요.]

경찰에 조사를 받으러 가는 날까지도 난폭운전을 생방송 한 이 씨는 결국,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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