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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경험법칙 벗어났다"…日 강진에 초긴장

<앵커>

지금까지 일본에서 지진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42명, 이재민은 수십만 명에 이르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그럼 일본 특파원 연결해서 밤사이 들어온 소식 확인해보겠습니다.

최선호 특파원, (네, 도교입니다.) 지난밤에도 여진이 계속 이어졌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진 발생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꽤 큰 규모의 여진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닙니다.

오늘(18일)만 해도 진도 4 정도의 여진이 모두 11차례 이어졌습니다.

지난 14일 첫 강진 이후 진도 4 이상, 81차례를 포함해 오늘 오전 5시 기준으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여진만 따져도 모두 506회에 이릅니다.

그제 대규모 산사태가 났던 미나미아소 지역에서 한 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돼서 사망자는 모두 4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제 아침 한 마을이 통째로 산사태에 휩쓸렸던 미나미아소 지역에 행방불명자가 아직 10명이나 되고, 부상자 중에 중상자도 많아서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복구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정전과 단수 피해가 수만 가구에 이르는데, 지금 구마모토에는 비까지 내리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 지역을 특별 재해 지역으로 지정하고, 복구를 위한 추경예산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원래 큰 지진이 온 뒤에 이후 작은 여진 이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 구마모토 지진은 순서가 반대였는데, 이건 일본에서도 굉장히 드문 경우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1차에서 사망자가 9명이었는데 2차 강진에서 사망자가 마흔 명이 넘게 아주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 말씀하신 2단계 강진의 배경이 됐다, 이렇게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첫 강진으로 지반과 건물이 손상된 상황에서 2차 강진이 뒤따르면서 치명적인 피해가 이어졌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여진 발생 빈도를 보면, 다른 지진과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지금 보시는 게 진도 3.5 이상만 표시한 그래프인데 잠잠해지는 듯하다가 계단식으로 폭증하는 것이 확연하게 나타났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지진 경험법칙을 벗어났다."라면서 다른 지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이 잦은 단층, 이른바 활단층이 일본에 2천 곳이 넘는데 이번 구마모토 지역 바로 옆에서 시작해서 동서로 360km에 걸쳐져 있는, 중앙구조선 단층대, 일본에서 가장 긴 활단층인데 이곳에 이번 지진의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이게 아주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일본은 활단층 100곳에 대해 정밀 감시를 실시하고 있지만, 완벽한 예측은 애당초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지대가 따로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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