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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에 매달린 日 주민들…도시 기능도 마비

<앵커>

이번엔 일본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구마모토 시는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3만여 명을 투입해 필사의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 현지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대한 산사태가 덮친 미나미 아소 마을입니다.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마을을 잇는 도로가 끊어지면서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탈출구는 하늘뿐, 주민들이 헬기에 매달려 간신히 구조됩니다.

지상에서는 일일이 집마다 찾아다니며 그물망 수색을 벌입니다.

[누구 없습니까.]

무너진 주택 잔해에 파묻힌 사람이 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작업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3만 3천여 명을 투입해 수색과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74만 명이 사는 구마모토 시는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시내 중심 상점가는 텅 비어버렸고, 편의점과 음식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잠시 문을 연 상점에는 사람들이 몇 미터씩 줄을 섭니다.

[구마모토 주민 : 피난소에 물이 부족해서 일단 급히 물을 사려고 왔습니다.]

피난소마다 수백 명이 모이면서 먹을 것마저 부족한 상황입니다.

[구마모토 주민 : 한 사람에 주먹밥 하나입니다. 이거라도 감사할 뿐입니다.]

추가 강진이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지면서 차에 기름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주유소 앞에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노숙을 하거나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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