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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지진의 법칙'…日 열도 초긴장 상태

<앵커>

일본 구마모토에서 일어난 강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42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여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주민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연결해서 밤사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선호 특파원. (네, 도쿄입니다.) 다행히 지난 밤사이엔 큰 지진은 없었던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몇 차례 여진은 있었습니다만, 추가적인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번 같은 강진 경우엔 짧게는 1주일, 길게는 한 달 정도 여진이 계속되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지난 14일 첫 번째 강진 이후에 지금까지 총 444회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진도 4 이상만 78차례나 됩니다.

사망자는 1명 늘었습니다.

그제 강진으로 발생한 홋카이대학 기숙사 매몰 사고와 관련해서 학생 1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현재  42명입니다.

그제 아침 한 마을이 통째로 산사태에 휩쓸렸던 미나미아소 지역에 행방불명자가 아직 10명이나 됩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많아서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4만 가구의 정전과 단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 지역을 특별 재해지역으로 지정하고, 복구를 위한 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원래는 강한 지진 이후에 작은 여진이 이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엔 그 반대였어요. 일본에서도 굉장히 드믄 경우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1차에서 사망자가 9명이었는데, 2차 강진에서 40명 넘게 아주 급속하게 늘어난 것도 말씀하신 2단계 강진 때문이다, 그게 배경이 되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첫 강진으로 지반과 건물이 손상된 상황에서 2차 강진이 뒤따르면서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여진 발생 빈도를 보면, 다른 지진과의 차이가 아주 확연합니다.

지금 그래프가 나오고 있는데요, 잠잠해지는 듯하다가 계단식으로 폭증하는 것이 확연하게 나타났습니다.

처음 강진 뒤에 일주일 정도 여진이 뒤따르다가 차츰 잦아드는 일반적 경우와 많이 달랐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지진 경험법칙에서 벗어났다"라면서 다른 지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이 잦은 단층, 이른바 활단층이 일본에 한 2천 곳이 넘는데, 이번 구마모토 지역 바로 옆에서 시작해서 동서로 360km에 걸쳐 있는, 중앙구조선 단층대, 일본에서 가장 긴 활단층인데 이곳이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인지 이게 초미의 관심입니다.

일본은 활단층 1백 곳에 대해서는 정밀 감시를 실시하고 있는데, 완벽한 예측이란는 게 애당초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지대가 따로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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