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SKT, '통신비 이윤'으로 자회사 배불리기?

<앵커>

이동전화, 인터넷, IPTV. 통신사가 취급 중인 이런 상품들을 묶어서 결합상품이라고 판매하고 있지요. 그런데 SK텔레콤이 자회사 상품이 포함된 결합상품에 보조금을 지급해 자회사를 편법 지원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정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통신비 받아 번 돈을 엉뚱한 데 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SK텔레콤 대리점입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IPTV가 포함된 결합 상품을 계약하면 현금을 지원한다고 설명합니다.

[SK텔레콤 대리점 직원 : 휴대폰을 변경하시면서 (IPTV 상품) 동시신청이 들어가면 사은품으로 25만 원이 현금으로 나와요.]

또 다른 대리점 내부 문서입니다.

IPTV가 포함된 결합 상품을 판매하면 대리점에 판매 장려금을 건당 최고 40만 원까지 추가 지급한다고 써 있습니다.

다른 대리점에서도 비슷한 증언이 나옵니다.

[SK텔레콤 대리점 전 운영자 : 그냥 인터넷만 결합됐을 때랑 모바일, 인터넷, IPTV까지 결합됐을 때랑 수수료가 차별화 됩니다. (IPTV가 포함되면) 많이 나올 때 60개(60 만원) 이상 나올 때도 있고. IPTV가 빠지면 한 20~30개 수준….]

SK텔레콤은 IPTV를 직접 취급하는 경쟁 통신사들과 달리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상품을 위탁판매합니다.

IPTV를 지원함으로써, 이동통신시장에서 얻은 이익을 자회사 편법지원에 쓰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추환 교수/영남대 경제금융학부 : SKT의 이동통신시장 지배력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 유치를 위해 부당 지원하는 데 쓰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결합상품에 IPTV가 추가되면 다른 상품의 가입 유지 기간이 늘어나 이에 대한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일 뿐, IPTV에 대한 지원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을 포함해 IPTV 시장 전반의 보조금 지급 실태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오세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