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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취업에 유리해" 자연계로 몰리는 여고생들

<앵커>

여고생들이 문과, 즉 인문계열을 선호한다는 건 이제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여학생들이 취업이나 입시에 유리한 자연계열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 여자고등학교는 4, 5년 전까지만 해도 자연계열은 3개 반에 불과했습니다.

자연계 학급이 점점 늘어나 올해 고3은 6개 반으로 늘었습니다.

2학년은 한 반 더 늘어 전체 15개 학급 가운데 7학급이 자연계입니다.

수학을 꺼리는 학생이 많아 인문계열, 즉 문과가 대다수였던 여고마저 학급구성 비율이 크게 변하고 있는 겁니다.

[장재연/자연계열 선택 고3 학생 : 아무래도 문과보다는 (이과가) 대학을 더 잘 가고, 공부하긴 힘들어도 취직도 잘 되고 그러니까….]

게다가 1학년 학과성적 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자연계열을 선택했습니다.

취업에 유리하고, 대학들이 이공계를 늘리는 쪽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어서 입시에도 유리해졌기 때문입니다.

[김정훈/숙명여고 진학부장 : 예전에는 그냥 단순하게 어학 쪽이나 인문계 쪽이 많았거든요. 직업의 안정성 때문에 지금은 (학생들이) 자연계를 많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자연계열 학생 비율을 파악할 수 있는 모의고사 과학탐구 영역 응시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44%였습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자연계열 쏠림은 계속되겠지만, 자칫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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