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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DP 1분기 6.7%… '최악'은 면했다

<앵커>

세계 경제의 근심거리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당초 예상과 비슷한, 무난한 수준의 수치들이 나와서 경착륙 우려는 덜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암초가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이 경제 성적표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오늘(15일)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6.7%입니다.

전분기보다 0.1%P 하락해, 3분기 연속 뒷걸음질치며, 7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과 일치한데다,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목표 구간 안에 들어 있는 수치입니다.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도 아닌,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겁니다.

무엇보다 연초에 강하게 제기됐던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덜었습니다.

주요 지표들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한 해 전보다 6.8% 늘어 시장예상치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수출도 위안화 기준으로 18.7%나 증가했습니다.

[셩라이윈/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고 주요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면서 국민경제 첫 분기 출발이 좋았습니다.]

중국발 위기설로 세계 경제에 그늘을 드리웠던 연초에 비하면 상황이 호전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속성장 과정에서 '묻지마 투자'가 남긴 후유증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뇌관입니다.

공장은 마구 늘려놨는데 물건은 안 팔리고, 기업은 물론 돈 꿔준 은행까지, 함께 부실해진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김영익/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결국 중국이 기업과 은행부실을 처리해야 되죠. 이런 과정에서 앞으로 1~2년 내에 중국 경제성장률이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대량 실업에도 불구하고 부실 국영기업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하면서, 공급 측면의 거품을 걷어낼 수 있을 지, 중국 경제의 안정적 '중속' 성장의 달성여부는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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