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유증' 겪는 새누리…비대위 체제 전환

<앵커> 

총선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가 발빠르게 체제 전환에 나섰습니다. 원내 1당에서 밀려난 새누리당은 다음 주부터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총선 패배 논란이 벌어지면서 후유증이 번져가는 분위기입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14일) 긴급최고위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는 다음 주 안으로 비대위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 참패의 책임을 통감하지만 당의 혁신과 재정비를 위해 불가피하게 비대위원장직을 맡겠다고 말했습니다.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비대위원장 추대) : 우리가 누가 누구를 '네 탓이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지금 새누리당은 '네 탓이오'가 아니라 '내 탓이오'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대위는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 외부위원을 포함해 10여 명 선에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당장 비박계를 중심으로 원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대에 비판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혜훈/새누리당 당선인 : 참담한 선거 결과를 맞았는데 책임이 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이 의문을 가지실까 걱정입니다.]

그러자 친박계는 원 원내대표의 추대가 고육지책이라면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비대위원장 인선 논란이 일자 이한구 전 공천위원장은 선거에 패배한 만큼 당직을 맡지 않겠다며 비대위를 추인할 전국위원회 의장직을 내놨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나 SBS와의 통화에서 개혁공천을 하려고 노력했다는 건 떳떳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탈당파 당선인 중에 안상수, 윤상현 의원이 오늘(15일) 복당을 신청했습니다.

유승민 의원도 다음 주 중에 복당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은 탈당파의 복당 문제를 일괄 처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주용진,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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