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모 6.5 강진…주택 붕괴 속출 '아수라장'

<앵커>

어젯(14일)밤 일본 규슈지역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화재와 주택 붕괴가 속출하면서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1천 명을 넘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26분, 일본 규슈 구마모토의 한 방송국 내부입니다.

몸을 가눌 수 없는 정도의 강력한 진동이 30초 이상 이어졌습니다.

규모 6.5, 상대적 흔들림을 뜻하는 진도는 7로, 2011년 3.11 대지진 이후 최대 강도입니다.

주택 수십 채가 무너져 사람들이 깔렸고, 가스 누출로 화재도 속출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 9명, 부상자는 1천 명을 넘었습니다.

행방불명과 중상자가 많아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1만 6천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특히 강한 규모의 여진이 120회 넘게 이어져 공포를 더 했습니다.

[현지 언론 중계화면 : (어, 어, 강한 흔들림이…) 지금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여진에 의해 손상된 집이 완전히 무너지는 2차 피해가 우려돼 4만 명 이상이 집 밖에서 밤을 새웠습니다.

400년 된 구마모토 성의 돌담과 지붕 일부도 무너져내렸습니다.

사고 6시간 만에 무너진 건물에 갇혀있던 생후 8개월짜리 여자아이가 기적적으로 구조되는 등 필사의 구조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로 곳곳이 함몰됐고, 신칸센 열차 탈선 사고도 이어져 교통은 마비상태입니다.

또 지진 해일, 즉 쓰나미 가능성은 없고 원전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외교당국은 1천여 명의 교민과 한국 관광객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