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리우 올림픽 축구 본선 조추첨 결과에 대해 "상당히 어려운 조인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고양시 무원초등학교에서 열린 '2016 대교눈높이 초등축구리그' 무원과 능곡초등학교의 개막전을 관전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리우 올림픽 조추첨에서 멕시코, 피지, 독일과 한 조로 묶였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피지와 한 조이지만 나머지 두 팀은 전력이 아주 강한 만큼 쉽지 않은 조"라면서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8강 진출 두 팀이 나올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어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큰 책임감을 갖고 팀을 맡고 있는 만큼 잘 준비할 것"이라면서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염원이 큰 만큼 와일드카드는 문제없이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팀당 1명씩 가장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친 선수를 선정해 소원을 들어주는 이벤트를 했습니다.
선수 중 한 명이 '2018 러시아 월드컵축구 8강에 진출해 달라'고 소원을 빈 데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벌써부터 러시아월드컵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있다. (관심이) 많이 부담스럽기는 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월드컵 최종예선은 쉽지 않은 조에 속했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고전했던 팀들이 있다"면서도 "잘 준비해야 러시아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저도 유소년 축구를 통해 성장한 만큼 유소년 축구에 관심 보일 수 밖에 없다"면서 "어린 나이에는 규율뿐 아니라 창의성을 갖고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격려했습니다.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초등학생들에게 "학업과 축구 중 하나를 중단하고 한 가지만 집중하는 것은 옳지 않다. 둘은 항상 병행할 수 있다"고 응원했습니다.
또 "축구에서 생기는 문제를 팀워크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면 학업에서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