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간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피해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는지 등 사건 정황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안덕면 산간 보리밭 인근 야초지에서 발견된 이 여성의 시신 두 곳에서 DNA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시신에서 다른 사람의 체액 등이 묻어, 남아 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또 지문 정밀 감정 등을 통해 30대로 추정되는 피해여성의 신원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 주변을 광범위하게 수색했지만 특이한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누군가 이 여성을 살해한 뒤 유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이곳으로 진입한 차량이 있는지, 차량이 지나간 것을 목격한 주민이 있는지 등을 탐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14일) 부검에서 숨진 여성의 목과 가슴에 모두 6곳의 상처가 난 것을 확인했고, 모두 예리한 흉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직접적인 사인은 목에 난 상처로 드러났습니다.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 시점을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숨진 지 최장 4개월이 지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리밭 주인은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 사이 밭에 보리를 파종했으나 인근 야초지에서 시신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시신에서 약간 흔적이 남은 지문을 채취해 신원 확인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시신의 지문과 일치하는 실종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 여성이 외국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이 입었던 치마에는 중국어 글씨의 상표가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그제 낮 고사리를 채취하던 50대 남성이 여성 부패 시신을 발견, 신고하자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시신은 키 160∼165㎝에 겨울용 티셔츠 상의와 치마·레깅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 제주경찰 "흉기 살해된 여성, 중국·동남아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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