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은 어디서?…캐스팅 보트 쥔 '국민의당'

<앵커> 

제1당이 야당으로 넘어가고 여소야대 구도가 되면서 20대 국회 첫 국회의장을 누가 맡게 될지도 관심사입니다. 관례대로라면 원내 제1당이 맡는 거지만 몇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입법부의 수장이자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총선 뒤 새 국회 첫 본회의에서 뽑는 게 원칙입니다.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에서 재적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관례적으론 원내 제1당이 추천한 선수 높은 의원을 뽑아왔습니다. 총선 결과만 놓고 보면 이번엔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장이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무소속 당선인들이 변수입니다. 새누리당이 유승민, 주호영, 안상수 의원을 포함해 7명의 무소속 당선인 가운데 일부를 복당시키면 제1당 자리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안상수/당선인 (무소속, 인천 중·동·강화·옹진) : 새누리당이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로 복당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야권에도 이해찬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4명을 영입해 맞불을 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당이 되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새누리와 더민주 모두 단독 과반수에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변수는 38석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입니다. 국민의당이 국회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 자리를 달라는 조건으로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줄 수 있습니다.

국회의장 선출은 물론 앞으로 주요 법안처리에도 국민의당의 선택이 중요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