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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정당 서로 다르게'…교차투표 두드러져

<앵커> 

이번 총선에서는 특히 유권자들의 교차투표 성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지역구 후보와 정당투표를 다른 정당에 함으로써 일여 다야의 구도에서 예상밖의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손석민 기자의 분석입니다.

<기자>

야권 분열이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관측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와 개표 시작부터 어긋났습니다.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서 야 3당을 합친 의석수는 30석, 새누리당의 두 배 가까이 앞섰습니다. 

[이상돈/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 우려했던 바와 같은 야권 분열에 따른 패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기존의 여권표도 상당히 많이 가져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당은 서울 지역구에서 2석을 얻은데 그쳤지만 정당 득표율이 28.83%에 이르러서 지역구 35석의 더민주 정당 득표율을 2.9%포인트 차로 제쳤습니다.
 
출구조사를 보더라도 새누리와 더민주 후보를 찍은 유권자 가운데 각각 12.9%, 20.8%가 국민의당을 지지했습니다.

과거와 같이 후보 1번 정당 1번, 후보 2번 정당 2번을 찍는 관행이 크게 바뀐 겁니다.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새누리당의 경우 부동층으로 많이 빠져 있던 지지율이 회복이 안 되면서 국민의당이 보수 또 진보 양측으로부터 정당 득표를 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권자들이 당이 둘로 쪼개지는 바람에 잃게 된 의석수를 정당투표에서 야당을 더 찍어주는 방식으로 보완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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