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선거로 원내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는 내년 대선을 겨냥해서 정권교체의 길로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남참패의 책임론이 대두된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의 민심을 더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잃은 것에 큰 의미를 뒀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여당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해석했습니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제 민심을 받들어 정권교체의 길로 매진하겠습니다.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길로 대한민국 경제 틀을 바꾸겠습니다.]
그러나 호남에서의 패배는 인과응보라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 민심잡기엔 별 영향이 없었지만 수도권에선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어제 국립 현충원을 찾아선 방명록에 "국민은 위대하다, 더 잘하겠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선거 결과에 자만하진 않겠단 다짐으로 읽혔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에서의 패배가 아프다면서, 호남 민심이 회초리를 든 거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호남의 평가는 조금 더 기다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문 전 대표의 발언은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면서 국민의당과 호남 주도권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더민주는 오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비대위 구성을 비롯한 선거 이후 당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