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향후 시험발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 미국 본토 대부분을 타격할 수도 있다는 미국 군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 사령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증언에서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전시한) KN-08의 모형으로 볼 때 핵 탑재물을 미국 본토 대부분에 보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트니 사령관은 "우리는 북한 김정은이 정권 생존에 위협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기 전에는 미국 본토를 공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그러나 핵 ICBM을 보유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선에서 북한의 비타협적 태도를 강화하고 한반도 유사시 우리의 대응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트니 사령관은 이어 청문회 증언에서 "북한이 소형화된 핵무기를 ICBM에 탑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우리가 북한의 시험발사 움직임을 긴밀하게 주시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매키언 미국 국방부 수석부차관도 같은 청문회에서 "북한은 KN-08을 실전 운용하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북한의 ICBM의 신뢰도는 매우 낮지만, 북한은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체를 이용해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림으로써 장거리 미사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매키언 부차관은 이에 따라 2017년 말까지 미국 알래스카 주에 지상발사 미사일 요격체계(GBI) 14기를 추가로 배치해 북한의 ICBM 공격에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한·미 당국 간 협의와 관련, 매키언 부차관은 "사드 배치와 관련한 발표에 (한국 측과) 합의하기 이전에 어느 부지가 가능한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키언 부차관은 "사드 포대의 목적은 한국에 주둔한 미군과 우방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에 위협을 주는 게 아니라는 점을 중국 정부에 분명히 하고 있고 설명을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미 "북한 KN-08 본토 대부분 타격능력…"한국과 사드 부지 논의"
"시험발사 안했지만 모형으로 추정"…실제 본토타격 가능성은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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