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일본에서 5년 전의 동일본대지진에 맞먹는 흔들림을 동반한 강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어젯밤 9시 26분쯤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 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원지는 북위 32.7도, 동경 130.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1㎞로 얕은 편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에서 진도 7, 구마모토시에서 진도 6에 약간 못 미치는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일본에서 지진으로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이후 5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진의 절대적인 위력을 나타내는 규모는 동일본대지진 9.0에 못 미치지만 특정 지점에서 감지되는 흔들림의 세기를 나타내는 진도는 동일본대지진과 마찬가지인 7을 기록했습니다.
이 지진 발생 후 여진이 이어지다가 10시 7분쯤 또 강한 지진이 발생했고 진도 6에 조금 못 미치는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또 10시 41분에 구마모토에서 진도 5에 육박하는 지진 진동이 관측되는 등 여진이 반복됐습니다.
지진으로 구마모토 일대에서 건물 붕괴와 화재가 이어졌고 이에 따른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은 복수의 가옥이 붕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구마모토 적십자 병원은 지진 부상자가 50명 넘게 병원에 있다고 밝혔으며 구마모토중앙병원은 40인 정도를 치료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부상자는 1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마모토현은 자위대를 마시키마치에 파견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경찰과 소방대원 등이 피해 상황을 파악하거나 화재 진압·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자위대 항공기 등을 현지에 파견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가고시마현에서 가동 중인 센다이 원전은 평소대로 운전 중입니다.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진도 6에 육박하는 여진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출타 중에 급히 총리관저로 복귀해 피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응급 대응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구마모토 현 일대를 관할하는 후쿠오카 총영사관을 통해 국민의 피해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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