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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후폭풍'…공중분해 된 새누리 지도부

<앵커>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새누리당에선 벌써 후폭풍이 거셉니다. 김무성 대표와 지도부가 줄줄이 사임하면서 사실상 지도부가 와해되는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침통한 분위기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렸습니다.

승패에 상관없이 총선이 끝나면 물러나겠다던 김무성 대표는 굳은 얼굴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대표직 사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정치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태호 최고위원, 낙선한 황진하 사무총장도 곧바로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 우리의 오만함에 대해서 처절하게 반성해야 됩니다. 정부 여당으로서 무능함에 대해서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생환했지만,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마저 줄줄이 낙선해 당 지도부는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비상 대책위 체제로의 전환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당내에서는 2004년 탄핵 정국에서 천막 당사를 쳤던 심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14일) 저녁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어 남은 지도부 거취와 비대위 전환과 같은 총선 참패 수습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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