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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효심'…택시 훔쳐 성묘한 30대 구속

돌아가신 부모님 산소가 있는 곳까지 가려고 택시를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택시 차고지에서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37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 9일 새벽 2시쯤 경기도 안양의 한 택시 차고지에서 차량을 훔쳐 운전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양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던 A씨는 이날 갑자기 돌아가신 부모님이 뵙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선산이 있는 충남 서산까지는 90킬로미터의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는 택시를 훔쳐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안양의 한 택시 차고지에 들어가 열쇠가 꽂혀 있는 차량을 운전해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추적을 시작한 경찰에 A씨가 눈에 띈 것은 9시간 후인 같은 날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순찰차가 A씨 차량을 쫓아오자 급기야 그는 서산IC 인근 길에 택시를 버리고, 인근 야산으로 도망갔습니다.

경찰이 주민들에게 A씨의 수배 전단을 배포했고, 그는 멀리 가지 못하고서 31시간 만인 다음날인 10일 오전 9시쯤 인근 마을에서 결국 붙잡혔습니다.

조사결과 그는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다녔던 9일 밤을 부모님 선산이 있는 야산에서 지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린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 지냈던 A씨는 "부모님이 보고싶은 마음에 차량을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정은 안타깝지만, 동종 전과가 많아 구속했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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