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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서부 엘리자베스킹기아 감염 사망자 최소 20명으로 늘어

미국 중서부에서 '의문의 박테리아' 엘리자베스킹기아(Elizabethkingia)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최소 20명으로 늘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일리노이 주 보건국은 13일(현지시간), 올 초 숨진 시카고 교외도시 주민 킴벌리 센큘라(52)가 엘리자베스킹기아 박테리아에 감염돼있던 사실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앞서 엘리자베스킹기아 확진 판정을 받은 약 60명의 환자와 같은 박테리아 균주를 갖고 있었으나,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CBS방송 등에 따르면 작년 11월 이후 위스콘신 주에서 57명의 엘리자베스킹기아 감염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9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달 미시간 주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일리노이 주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왔다.

보건 당국은 "감염 환자 모두가 한 가지 이상의 질병을 앓고 있었고, 대부분 65세 이상 고령"이라며 "면역체계가 손상됐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숨진 환자들의 직접적 사망 원인이 박테리아 감염인지, 박테리아 감염이 기존 병세를 악화시킨 것인지, 복합 증세에 인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감염 증상은 발열·호흡 곤란·오한·셀룰라이티스로 불리는 세균성 피부감염 등이며, 사람 사이 전염은 되지 않는다.

1959년 이 박테리아를 처음 발견한 미생물학자 엘리자베스 킹의 이름을 딴 엘리자베스킹기아는 흙·강물·바다 등 자연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물고기나 개구리 등의 몸속에 기생하지만, 일반적으로 인체 내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고, 침투한다 해도 질병이나 특별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었다.

일리노이 보건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대부분의 사례는 혈류 감염이었으나 일부는 호흡기 또는 관절 등에서 엘리자베스킹기아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위스콘신·일리노이·미시간 주 보건 당국과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감염 환자와 가족을 인터뷰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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