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에 태어난 사람이 가을·겨울에 태어난 사람보다 우울증 증상이 조금 더 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용천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전국 18개 지역에 분포한 우울증 임상연구센터에서 수집된 891명의 출생계절과 우울증 증상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연구진은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비교가 될 수 있도록 3월부터 8월을 봄·여름(457명)으로, 9월부터 2월을 가을·겨울(434명)로 묶어 ▲ 질환의 최초 발병 나이 ▲ 집중력 ▲ 자기주도성 등을 측정했습니다.
먼저 질환의 최초 발병 나이는 봄·여름 출생자가 35.8살, 가을·겨울 출생자는 39.1살이었습니다.
집중력이 낮은 사람은 조사 대상 중 봄·여름 출생자가 285명, 가을·겨울 출생자는 240명으로 차이를 보였으며, 자기주도성의 경우 봄·여름 출생자가 가을·겨울 출생자보다 높았습니다.
정신건강의학 분야에서 자기주도성이 높다는 점은 '회복할 능력이 있다'는 긍정적인 면과 '좌절을 많이 겪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가진 것으로 보면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박 교수는 "3가지 항목에서 보인 통계학적 차이는 봄·여름 출생자가 가을·겨울 출생자보다 우울증의 증상이 좀 더 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그러나 개인별로 자라온 환경, 문화, 스트레스 등 사회문화적 환경이 다를 수 있으므로 계절과 우울증의 상관성을 단정적으로 결론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박 교수는 "우울증 환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차기 연구에서는 우울증에 따른 증상이 왜 개인별로 차이가 나는지 밝혀볼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연세메디컬저널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봄·여름에 태어난 사람이 우울증 더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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