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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위기' 브라질 호세프 "부통령이 쿠데타 주모자"

호세프 측근 "탄핵안 부결되면 부통령 사임해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탄핵 공세와 관련,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을 '쿠데타 주모자'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테메르 부통령을 탄핵 주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

호세프 대통령은 "쿠데타 음모를 꾸민 주모자들의 모습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면서 "그들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쫓아내려는 음모를 드러내 놓고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테메르 부통령이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가정하고 녹음한 14분 분량의 연설이 유출돼 논란이 됐다.

테메르 부통령은 이 연설에서 대통령 탄핵 이후 자신이 "나라를 안정시키고 통합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면서 모든 정당에 "위기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데"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호세프 대통령과 집권 노동자당(PT)은 테메르 부통령의 연설을 놓고 "뻔뻔한 쿠데타 음모를 준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호세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자케스 바기네르 정무장관은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부결되면 테메르 부통령은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하원 탄핵특별위원회에 참여한 65명의 의원은 전날 10시간 넘는 토론 끝에 표결을 벌여 찬성 38, 반대 27로 탄핵 의견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17일 하원 전체회의에서 탄핵안을 놓고 표결이 이뤄진다.

전체회의 표결에서는 의원 513명 가운데 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다.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이 상원의 표결에 부쳐져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이럴 경우 호세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퇴출당하고 테메르 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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