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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에 '쿵'…피겨 빙판에 가스 누출 '깜짝'

<앵커>

전국 피겨 종별선수권대회가 갑작스러운 경기장 가스 누출 사고로 전격 취소됐습니다.

빙판을 고르는 정빙기가 원인이었는데요, 권종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는 오전 11시쯤 빙판을 고르기 위해 정빙기가 들어오다 출입문에 부딪히면서 발생했습니다.

정빙기에 실려 있던 LPG 가스통 1개가 빙판에 떨어지면서 가스통의 밸브가 찢어졌고 가스가 30분 동안이나 뿜어져 나온 것입니다.

금세 경기장에 매캐한 냄새가 가득 차,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준비하던 선수들은 긴급히 밖으로 대피했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이현수/중학생 피겨선수 : 당황했어요. 뭔 일인지도 몰라서. 애들이 막 뛰어나오면서 긴급상황이다 그러기에 몸 풀다 같이 뛰어나왔어요.]

사고 직후 119구조대가 출동해 바람을 이용한 가스 제거 작업을 펼쳤고, 신속한 환기를 위해 빙상장의 모든 문을 활짝 열어 놓았지만, 냄새는 2시간이 지나도 가시지 않았습니다.

[김태섭/인천공단소방서 119 구조대원 : LP 가스가 어느 정도 체류 돼 있는지 모르니까 폭발 위험성도 있을 수 있고요.]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대한 빙상연맹은 추가 사고에 대비해 대회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사공경원/대한빙상연맹 부회장 : 냄새가 다 안 빠졌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로 대회를 여기까지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멋진 연기를 다짐했던 피겨 신동 유영을 비롯해 42명의 선수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빙상계에서는 전기 정빙기 대신 값싼 LPG 정빙기를 사용한 게 화근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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