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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식 잃은 아기 뇌 곳곳에 출혈…학대 의심

<앵커>

제주도에서 생후 5개월 된 아기가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 왔습니다. 그런데 이 아기의 머리에서 외부 충격 때문으로 보이는 상처가 여러군데 발견돼 경찰이 학대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5개월 된 남자 아기가 이틀 전 제주도의 한 병원 응급실에 실려 왔습니다.

아기가 의식을 잃은 채 전신 경련을 하고 있었는데 의료진은 선천성 뇌 질환을 의심하고 뇌 CT를 촬영했습니다.

그런데 머리에 외부적 충격이 가해졌을 때 생기는 뇌출혈이 여러 군데서 발견됐고 발생 시기도 달랐습니다.

선천적인 출혈성 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진은 아기의 뇌에 수개월 동안 여러 차례 충격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담당 의료진 : 발생 시점이 다른 여러 병변이 있었고 최근에 생긴 뇌출혈이 있어서, 저절로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고요.]

아기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학대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기 부모는 넘어져서 다치든 타인에 의해서 신체적인 학대라든지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찰은 1차 현장 조사를 마친 뒤 학대 여부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생후 5개월밖에 안 된 아기여서 학대 여부는 의학적인 소견이 가장 결정적인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기는 뇌출혈과 합병증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의식이 돌아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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