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선거 관련해 상당 부분을 할애해 발언했습니다. 발언 내용 후반 3분 가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부가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서비스산업발전법과 노동개혁법안 등이 국회에 번번히 가로막히는 현실을 보면서 지금 국민과 기업들은 가슴이 미어질 것입니다.
국민들은 추운 겨울 얼어붙은 손을 불면서 고향가는 길을 멈추면서 했던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천만인 서명 운동은 국회에서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그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국민과 기업들의 헌신적인 노력덕분에 나라 경제가 간신히 지탱되고 있는 것입니다.
국가 경제는 멈추면 다시 돌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변화가 빠른 이 시대에는 한번 뒤쳐지면 다시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언제 북한이 도발할지 모르고 이대로 경제시계가 멈춘다면 제2의 경제 위기를 겪을수도 있습니다.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국회가 이와 같은 우리 국민과 기업의 열망을 잘 읽어서 20대 국회는 민심을 잘 헤아리고 국민을 위해 국민을 위해 성숙되고 변화된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내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많은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세계가 놀란 기적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지금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느냐 아니면 주저앉느냐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와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악화를 비롯하여 우리가 당면한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민생 안정과 경제활성화에 매진하는 새로운 국회가 탄생해야만 합니다. 여기서 무너지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이 져야하고 국가의 빚은 점점 늘어나게 되고 결국 세금으로 매워야 합니다.
저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마음과 몸이 무겁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앞으로 국무위원 여러분들도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임해주시길 부탁드리고 부디 20대 국회는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던질 수 있는 진정한 민의의 국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번 선거에서 나라의 운명은 결국 국민이 정한다는 마음으로 빠짐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서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20대 국회를 만들어 주실것을 당부드립니다."
야당은 이에 대해 "최악의 선거 개입"(더민주), "모든 책임이 국회에 있는 것처럼 호도"(국민의당), "새로운 '친박국회'를 만들어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정의당)이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고 판단해보시죠.
기획: 맥스 / 편집: 박선하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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