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선생님, 유감스럽습니다만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1살배기 아들이 뇌암 말기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 된 아버지는 아이와의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들을 게임 속에 그려갔습니다.
아들이 이 세상에 있었다는 것, 그 증거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단 몇 주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던 아들 '조엘'은 3년을 더 버텼고,
아들이 세상을 떠난 지 1년 뒤, 아버지는 게임 속에서 다시 살아난 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발표 전부터 크게 화제가 된 게임, '댓 드래곤, 캔서'입니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도 없습니다.
미션을 해결하는 통쾌함도 해피엔딩을 보는 기쁨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린 아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부모의 끝없는 사랑, 그리고 아들을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런 특별한 기록을 남긴 아버지, 인디 게임 개발자 '라이언 그린'입니다.
[라이언 그린 : 저는 이걸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기록해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사라진 다음엔 다른 사람들은 기억할 수 없는 그림자가 되어버릴 테니까요. ]
게임 개발 과정이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돼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 라이언 그린이 다음 달(5월)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서울디지털포럼에서 그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기획 : 김도균, 편집 : 김준희, 영상출처 : 'thank you for playing' 트레일러 'that dragon, cancer' 트레일러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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