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흰옷에 커피나 찌개 국물을 흘려서 하루종일 기분이 찜찜해 본 경험들, 다 있으시죠. 또 어떨 때는 맨살에 닿는 봉제선에 신경이 거슬리기도 하지요. 이런 걱정과 불편을 덜어주는 스마트 의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옷에 무언가를 흘려 얼룩지면 온종일 입고 다니기가 불편합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커피나 와인을 쏟아도, 흡수되는 대신 흘러내리게 만든 옷이 나왔습니다.
원단에 코팅된 나노 입자가 고유의 촉감은 살리고, 스며드는 액체는 밀어내는 원리입니다.
[김미영/과장, 캐쥬얼 의류 업체 : 원사 자체에 코팅이 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세탁을 해도 그게(나노 입자) 안쪽에 남아 있어서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 장의 원단이 재봉틀처럼 생긴 기계를 통과하자 감쪽같이 붙습니다.
실 대신 초음파로, 꿰매지 않고 녹여서 붙여 봉제선이 아예 없어진 겁니다.
[김형철/차장, 아웃도어 의류 업체 :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조금 더 편안하게 등반과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 봉제 (제작) 기법을 적용해봤습니다.]
무 봉제 제작 방식은 겉옷 위로 도드라져 보이는 여성 속옷의 봉제선을 없앤 데서 시작됐습니다.
[박현주/서울 양천구 : 봉제선이 없으면 많이 신경을 덜 쓰게 되는 거 같아요. 봉제선과 함께 좀 살이 튀어나오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신기술을 입힌 옷의 진화가 그동안 참고 지낸 생활 속 작은 불편들을 덜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