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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위에 눈꽃'…4월에 펼쳐진 오대산 설경

<앵커>

봄기운이 그야말로 절정을 향해 가면서 전국에서 봄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강원 산간에서는 오늘(11일) 새벽 난데없이 눈이 내렸습니다.

4월에 펼쳐진 설경을 조재근 기자가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기자>

해발 1천4백 미터 오대산 두로봉 능선이 눈으로 하얗게 덮였습니다.

나뭇가지마다 다양한 모양의 눈꽃이 피었습니다.

이른 새벽 잠깐 내린 눈은 영하의 기온 탓에 고스란히 얼어붙었습니다.

4월 중순이지만 숲 속은 온통 하얗게 눈으로 덮여 한겨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오대산과 미시령 등 강원 산간에는 오늘 새벽 최고 1.5cm의 봄 눈이 내렸습니다.

물이 올라 탐스럽게 피어나던 왕버들도 눈에 덮였고, 메마른 대지를 뚫고 피어나던 변산바람꽃과 복수초도 봄 눈에 파묻혔습니다.

[김동섭/국립공원관리공단 : 오대산의 지금은 초본류가 꽃이 피는 시기이고 눈도 함께 내리는 시기입니다. 눈과 꽃이 함께 공존하는 이 시기를 지나면 5월 초 완연한 봄이 올 것 같습니다.]

안개와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비추자 산등성이는 더욱 화사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따스한 봄날에 만끽하는 한겨울 설경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눈꽃이 한꺼번에 녹아내려 2~3시간 만에 사라졌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일인 모레는 전국에 5~30mm의 비가 온 뒤 낮에 서쪽 지방부터 점차 그치겠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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