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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극심한 취업난 속…학과 성별 경계 무너진다

<앵커>

극심한 취업난 속에 금남·금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대학 학과들의 성별의 경계도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직업 선택을 위해 여성과 남성의 직업으로 인식이 굳어진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늠름하게 제복을 갖춰 입은 여학생들. 남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이 대학 군사 관련 학과에는 한 학년 50명 중 10명이 여학생입니다.

학생들은 졸업 후 여군 학군단 장교나 학사 장교로 임관하게 됩니다.

최근 안정적인 직업군인을 선호하는 여학생들이 몰리면서 이 대학 군사학부는 해마다 여학생 경쟁률이 6대 1이 넘습니다.

[송수원/조선대 군사학부 4년 : 적응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전혀 장애요소가 되지 않았고 여학생도 열심히 하다 보면 남학생들과 같이 융화돼서 각자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자의 혈압 측정 실습을 하고 있는 백의의 천사는 다름 아닌 남학생입니다.

이 간호학과의 경우 10년 전 한두 명에 불과했던 남학생이 최근엔 전체 정원의 20% 안팎까지 급증했습니다.

[오창희/광주보건대 간호학과 4학년 : 취업은 확실히 보장이 되고 정년도 간호사는 체력이나 능력만 있으면 계속할 수 있으니까 전망이 좋은 것 같습니다.]

남성 간호인력에 대한 병원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소방직, 교정직 등 보건 공무원 진로도 다양해지면서 남학생들의 간호학과 선택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노기환/광주보건대 학생처장 : 진로가 넓어지고 의료기관·응급센터 현장에서 여학생보다 활동적인 남학생을 많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직업과 진로를 설계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금남·금녀의 벽은 오히려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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