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국무, 日 피폭 현장 방문…"전쟁 책임 희석" 논란도

<앵커>

케리 미 국무장관이, 현직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원폭 피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일본이, 핵 피해 이미지로 전쟁 책임을 희석하려 한다는 논란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요 7개국, 즉 G7 외무장관들이 오늘(11일) 오전, 히로시마 원폭 피해 상징인 평화기념공원을 찾았습니다.

희생자 14만 명을 기리는 시설입니다.

나란히 공동 헌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일본 측이 제안한 행사입니다.

특히 케리 미 국무장관은, 현직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히로시마 피폭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미일 신 밀월관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일본은 역사적 방문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핵 피해국 이미지를 통해 전쟁 책임을 희석하려 한다는 논란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미국은, 핵무기 사용에 대한 사죄의 의미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케리/美 국무장관 : 숨진 사람들에게 경의를 나타내려 왔습니다.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위한 방문입니다.]

다음 달 G7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도 히로시마를 방문할지, 양국 협상이 한창입니다.

이틀 간의 회의를 끝낸 G7 외무장관들은, 핵무기 감축 선언과 함께 북한 핵실험에 대한 강한 비난이 포함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