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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병상에 누워 돌아왔습니다'…고국 땅 밟은 위안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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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유일한 한국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89) 할머니가 두 달 전 낙상사고로 생긴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지난 10일,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1944년 17세 때 일본군 위안부로 중국에 끌려갔던 하 할머니는 위안부 생활의 아픔을 안고 중국에 정착했습니다. 이후 1999년 한국 국적을 회복해 2년여간 한국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하 할머니는 평소 천식과 고혈압, 뇌경색, 심장질환 등의 지병이 있는 상태에서 이번 사고로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한국 국적을 회복하면서 중국의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지난 두 달간 약 6천여만 원의 병원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 할머니 본인과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그동안 할머니의 병원비를 일부 부담해온 여성가족부는 국내 및 중국 현지 의료진들과 협의 끝에 한국 이송을 결정했습니다. 하 할머니를 인계받은 중앙대병원 측은 할머니가 고령이고, 많은 지병이 있어 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성가족부는 하 할머니의 치료비 및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필요한 경비와 제반 시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병상에 누워서나마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하상숙 할머니의 귀향기를 SBS 비디오머그에 담았습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어아름 / 편집 : 박선하 / 영상취재 : 강동철, 정상보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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