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은 골다공증으로 척추에 문제가 생긴 110세 초고령 여성 환자의 '척추성형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이화례 할머니는 1907년생으로 올해 110세다.
평소 식사를 직접 할 만큼 양호한 건강 상태를 보여왔지만 지난달 중순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호소한 후 상태가 악화돼 이달 2일 가천대 길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가족들은 이 할머니의 증상을 '나이' 탓으로 봤지만, 진찰 결과 골다공증 때문에 척추에 심한 압박이 가해져 허리뼈가 부러진 상태였다.
이에 길병원 의료진은 허리뼈에 2~3㎜ 정도의 주사기 바늘을 넣어 일명 '뼈 시멘트'를 골절 부위에 삽입하는 척추성형술을 권유했다.
척추성형술은 국소마취부터 시술까지 약 30분 정도가 걸린다.
상당수 환자는 수술 몇 시간 후에 바로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는 등 경과가 좋은 편이다.
이 할머니의 가족들은 비록 국소마취이긴 하지만 고령에 수술을 받는다는 것에 부담을 느껴 결정을 망설이다가, 결국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현재 이 할머니는 스스로 걸어서 퇴원할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수술을 집도한 전득수 길병원 척추센터 정형외과 교수는 "이 할머니는 척추성형술을 받은 국내 최고령 사례일 것"이라며 "나이가 많다고 해서 수술을 망설이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합병증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척추압박골절 환자의 경우 2~3주 정도 허리에 보조기를 착용한 후 자연스럽게 증상이 개선되면 시술이 필요하지 않다"며 "그러나 80세 이상의 고령자거나, 폐렴 등의 호흡 곤란이 있으면 조기에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히려 고령인 경우 허리가 아파 장기간 누워있다 보면 근력이 약해지고, 이는 심장과 폐는 물론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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