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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원 "北에 무인기 띄워 주민들에게 USB 보내자"

북한 주민들이 외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무인기(드론)를 띄워 USB(이동식 컴퓨터 파일 저장장치)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김연호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외교전문지인 '포린 폴리시'(FP)에 기고한 글에서 "기존 방식으로 북한에 USB를 밀반입하는 데에 한계가 있으며 제3세대 하이테크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북한 내에서 장마당이 활성화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북 정보 유입수단은 라디오와 TV, CD, DVD를 넘어 PC와 태블릿 노트텔(중국산 소형 휴대용 비디오 플레이어), USB로 발전해왔다.

특히 USB는 차량이나 인편, 풍선 등을 통해 밀반입되고 북한 장마당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어 효과적인 정보유입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기존 방식은 북한 당국이 국경을 통제하고 밀반입 단속을 강화할 경우 적발될 위험이 있다"며 "USB를 풍선으로 보내는 것도 비무장지대(DMZ)를 벗어난 북한 주민들에게는 거의 도달되지 않고 있어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USB를 무인기에 실어 북한에 보낼 경우 밀반입에 따르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드는게 단점"이라며 "대북 정보유입에 매우 효과적인 무인기 옵션을 성공시키려면 강력한 재정적·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잠재적 대북 정보유입 수단으로 휴대폰을 거론하며 "북한 인구의 10% 이상인 300만명 정도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잠재적 효과가 크다"며 "북한 당국이 국내 가입자들에게 인터넷 접속과 국제전화 사용을 허용하지 않지만 북한 휴대폰은 국경지역에서 한국과 중국의 모바일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측이 고출력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휴전선 일대에 설치할 경우 국내 정치적 또는 법적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대안으로 소형 이동 기지국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무인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함께 전통적 수단인 대북 라디오 방송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며 "실시간으로 외부 뉴스를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USB로는 불가능하고 여전히 대북 라디오 방송에 의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방송을 하고 있는 VOA(미국의 소리)와 RFA(자유아시아방송)의 청취율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원과 인력을 투입하고 대북 TV방송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탈북자 출신 리포터가 뉴욕 거리를 활보하면서 피자를 주문하고 양키스 야구경기표를 구매하며, 현금인출기를 이용하는 법을 TV에 출연해 설명한다면 라디오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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