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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날아오는 황새…드렁허리 사냥 장면 '포착'

<앵커>

일본에서 날아오는 황새가 3년째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왔습니다. 뱀처럼 긴 드렁허리를 사냥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처음으로 잡혔습니다.

KNN 진재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긴 날개로 봉하마을 하늘을 유유히 날아다니는 새 한 마리 검고 긴 부리를 가진 황새입니다.
 
다리에는 색색의 가락지가 선명한 것이 지난 2014년 일본에서 날아와 처음 목격된 황새 봉순이입니다.

대한해협을 건너는 장거리 비행에 배가 고픈지 논에서 열심히 먹이를 찾습니다.

잠시 뒤 뱀장어처럼 생긴 긴 뭔가를 찾아냅니다.

족히 40cm가 넘어 보이는 드렁허리입니다.

하지만 발버둥치는 드렁허리를 삼키지 못해 한참이나 씨름합니다.

이 땅에서 멸종한 황새가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드렁허리를 잡아먹는 장면이 동영상에 포착된 것은 처음입니다.

[곽승국/자연과 사람들 대표 : (예전에 비해) 깃털에 윤기도 나고 먹이도 더 잘 잡고 하는 걸 보니 마음이 더 좋습니다.]

주변 농사꾼도 더 건강해진 봉순이가 반갑기만 합니다.

[류승택/김해시 한림면 : (우리 딸) 이름이 봉순인데 황새 이름도 우연히 봉순이라 지어져서… (딸이 오는 것같이 반갑겠네요?) 네 반가워요.]

이처럼 1년 만의 황새 봉순이의 생환은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주변 들녘이 살아있음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봉하마을을 찾은 암컷 황새라 해서 붙여진 봉순이는 이제 결혼 적령기가 되면서 주민들은 봉순이의 짝짓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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