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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지' 선봉 오바마 거듭 "트럼프 대통령 안될 것"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절대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거부감을 다시한번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의 앨런 혼 월드 디즈니 회장 자택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자금 모금 행사에서 이 같은 취지의 언급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줄리아 로버츠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연설에서 "트럼프에 대해 깊은 강박관념 수준의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 "사실 (오늘) 여러분 중 한 명이 나를 한쪽 옆으로 끌어당기면서 '트럼프가 당신의 뒤를 잇는 것은 아니죠'라고 계속 물어서 '트럼프가 내 자리를 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해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불가론'를 거듭 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공개적으로 트럼프처럼 분열적이고 위험한 사고를 가진 인물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역설해 왔다.

일례로 앞서 지난 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는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론'을 겨냥해 "그런 사람은 외교나 핵 정책, 한반도, 전반적인 세계에 대해 무지하다. (핵무장의) 잠재적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일갈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반(反)이민정책과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 등 극단적 공약을 고리로 공화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와 크루즈는 우리가 매일 의회와 싸움을 벌이는 '말도 안 되는 것'들의 민 낯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긍정적 역할을 하는 점도 있다"면서 "이들은 아웃사이더 같지만 그렇지 않다. 두 사람이 '우리(공화당)가 요즘 생각하는 게 이런 것이다'라고 솔직히 말해 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것(트럼프와 크루즈 주장)들은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력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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