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법원이 투옥된 학생 운동가 69명을 석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조치는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가 된 민주화 영웅 아웅산 수치가 군부정권 시절 투옥된 정치범을 전원 석방하겠다고 약속한 뒤 하룻 만에 나온 것입니다.
미얀마 타라와디 법원은 지난해 3월 교육과 관련한 시위 때 입건된 이들 학생의 사법처리 절차를 중단하고 전원 무혐의로 풀어줬다고 밝혓습니다.
수치는 어제 성명을 통해 "정치범과 정치활동가, 정치 문제와 관련해 법의 심판을 앞둔 학생들의 즉각적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대통령 못지않은 권력을 지닌 '국가 자문역'이자 외무장관으로서 국정에 폭넓게 관여할 수치의 첫 공식 성명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얀마에서 정치범 문제는 지난 반세기 동안 군부 정권이 안고 있던 취약점으로, 미얀마가 서방의 압박을 받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까닭이기도 했습니다.
정치범을 석방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수치도 27년 민주화 운동 기간에 정치범으로 15년간 가택연금을 당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인 세인 전 대통령의 정부가 2011년 출범 후 민주화 가교로서 정치범들을 수시로 석방해 현재 미얀마에 남은 정치범은 100명 안팎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정치범으로 분류할 수 없지만, 정치 문제와 관련돼 투옥된 인사들은 4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수치는 외국인 자녀를 둔 국민에게 대통령직을 허락하지 않는 헌법 때문에 측근인 틴 초를 대통령에 앉히고 자신은 외교와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장관이 됐습니다.
수치는 특별법을 통해 국정 전반에 깊숙이 관여할 수 있는 국가 자문역에 올라 대통령 이상의 권력을 행사할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아웅산 수치 한마디에 미얀마 학생운동가 69명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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