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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국 日, 70년 만에 선거 연령 낮춘 이유는?

<앵커>

일본에선 올해 처음 만 18세 청소년들이 투표를 합니다. 70년 만에 선거 연령을 낮춘 건데, 유권자들이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젊은층의 목소리를 선거에 반영하자는 겁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국회를 찾은 고등학생들이 모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해봅니다.

실제로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 일부는 유권자가 됩니다.

선거 연령을 만 20세에서 18세로 2년 낮췄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젊은층을 겨냥해 여고생 연예인이 출연하는 투표 홍보 영상도 내놓았습니다.

[일본 총무성 '18세 선거권' 홍보영상 : 지금 일본에는 18·19세의 사람들이 합쳐 약 240만 명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유권자들이 급속히 고령화되면서 지난 2014년 중의원 선거에선 투표자의 38%가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미래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는 의견이 제기됐고 70년 만에 선거 연령을 낮췄습니다.

선거 연령이 낮아지면서 선거 제도 홍보도 보시는 것처럼 연예기획사 개그맨들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홍보를 합니다.

자민당은 일부 비례대표 후보를 온라인 인기투표 방식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자민당 총재 : 자민당의 후보자를 여러분의 손으로 골라주세요. 바로 여러분이 선택하는 겁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무상 장학금 제도를 비롯해 젊은층을 겨냥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18세를 얕보지 마라" 선거 포스터처럼 18세 선거 연령이 일본 정치권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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