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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조작 공시생, 지역 선발 시험지도 훔쳤다

<앵커>

정부 서울 청사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한 공무원 시험 응시생은 지역에서 치러진 1차 선발시험 시험지와 답안지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이 드러날수록 기가 막힙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23일 제주의 한 대학에서는 지역인재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사람을 뽑는 1차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제주 지역 대학생 22명이 각 대학의 추천을 받아 응시했는데, 3과목 평균 81점으로 1등을 차지한 사람이 정부 청사에 침입했던 27살 송 모 씨였습니다.

송 씨는 다른 6명과 함께 지난달 5일 서울에서 정식 공무원 필기시험을 봤는데, 과락을 겨우 넘는 45점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이 점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송 씨는 1차 시험이 있기 전인 지난 1월 초 문제 출제를 의뢰받은 서울 신림동의 한 공무원 시험 학원에 침입해 시험지 한 부와 답안지 두 부를 훔쳤다고 자백했습니다.

해당 학원이 1차 시험 문제를 출제한 사실을 송 씨가 어떻게 알아냈는지, 시험지와 답안지를 훔치는 과정에서 도와준 사람이 있는지를 경찰은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학원 관계자와 1차 시험이 치러진 제주 지역 대학 직원들을 주말과 휴일 동안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송 씨가 지난달 26일 밤 정부 서울청사 16층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하고, 그 다음 날 새벽 청사를 빠져나와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는 CCTV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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