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대의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의 폭로로 세계 정상급 인사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영국 총리가 주식을 보유했던 사실을 시인했고, 아르헨티나 검찰은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캐머런 영국 총리는 부친이 조세회피처 바하마에 역외 투자펀드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나 의혹에 휩싸이자 자신과는 무관한 일로 치부했습니다.
의혹은 확산됐고, 결국 자신과 부인이 공동계좌로 이 펀드의 주식을 5천 주를 사들여 직접 투자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 맞습니다. 아내와 제가 공동계좌를 통해 블레어 모어 투자 펀드에 5천 주를 보유했고 2010년 1월 팔았습니다.]
주식은 총리 취임 넉 달 전 팔았습니다.
13년 사이 주가는 세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내야 할 세금을 낸 만큼 법적 문제없는 정당한 투자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당 등 야당은 다른 영국인들처럼 총리의 재산도 조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국민 분노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갑부의 아들로 정계에 진출한 마크리 대통령은 조세회피처인 바하마와 파나마에 설립된 회사 2곳에 이사 직함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이 주주는 아니었다며 결백을 호소했지만, 검찰은 대통령에 대한 수사 승인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집권한 마크리 정권이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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