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고등학교 가상현실 입학식
모든 학교생활을 인터넷으로 하는 고등학교가 일본에서 개교했습니다.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운영업체의 모회사인 '가도카와'가 설립한 통신제 고등학교인 'N고등학교'가 6일 입학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일본 언론과 N고교에 따르면 수업·보고서 제출은 물론 클럽활동·소풍까지 거의 모든 학교생활을 인터넷으로 할 수 있도록 한 게 이 학교의 큰 특징입니다.
학생들은 동영상으로 수업을 듣고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하는 방식으로 교사들과 상호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수업 중 제시된 문제를 학생이 풀어 답안을 전송하면 교사가 이를 전체 학생에게 보여주며 풀이하는 시스템도 마련됐습니다.
학교 측은 롤플레잉게임(RPG)인 '드래곤 퀘스트'를 활용해 인터넷 소풍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고교는 학생의 적성에 따라 IT·게임 프로그래밍,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직업, 애니메이션 제작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과외 활동을 마련했습니다.
학생들은 연간 5일만 등교하면 되지만, 교복도 있고 담임교사도 지정됐습니다.
이 학교는 지난달 오키나와(沖繩) 지사의 인가를 받아 지난 1일 개교했으며 필요 요건을 충족한 졸업자에게 일반 고등학교와 동등한 졸업장을 줍니다.
N고교에는 15∼86세인 학생 약 1천500명이 입학했습니다.
피아노 치기를 좋아하는 엔야 노리카(15)양은 장래 음악 관련 일을 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해 N고교에 입학했습니다.
엔야 양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는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했다"고 말했습니다.
입학식은 오키나와에 있는 N고교와 도쿄 행사장을 인터넷 생중계로 연결해 실시됐습니다.
추첨으로 선발된 신입생 73명이 도쿄의 행사장에서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입학식에 참가했고 행사장에 가지 못한 학생은 중계 사이트에 접속해 채팅으로 소감을 쏟아내는 걸로 입학식을 대신했습니다.
가도카와 노부오 가와카도 사장은 니코니코 운영업체가 "애초에 인터넷 친구가 모여서 만든 회사이고 인터넷 공동체가 현실로 이어지는 것을 체험하는 회사"라면서 "그런 학교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N고교가 일반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을 수용하고 IT 인재를 키우는 장이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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