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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CEO "망가진 조세제도로 미국 기업 불이익"

거대 제약사 화이자의 이언 리드 최고경영자가 "망가진 미국의 조세 제도 때문에 미국 기업이 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화이자는 미국 재무부가 '세금 바꿔치기' 규제를 강화하자 아일랜드의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을 1천600억 달러, 우리 돈 약 184조 원에 인수하려는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리드 CEO는 현지시간 어제(6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미국의 법인세율 35%는 선진국에서 가장 높은 축에 들며 미국 기업이 해외 소득을 자국으로 가져오려면 세금을 내야만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은 연구개발 등에 투자하는 비용이 미국 기업보다 많게는 25∼30% 적게 든다면서 이는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미국으로 가져올 때 미국 기업들처럼 세금을 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기업의 투자가 줄어든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그는 앨러간 인수가 성사됐다면 미국에 투자하기가 더 쉬워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재무부의 새 규정이 "제멋대로"였다면서 기업의 성장 기회를 가로막는 것이자 미국 경제에 해롭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 "외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가 늘어난 결과 미국인들에게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앨러간의 브렌트 손더스 CEO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재무부의 새로운 규정에 대해 "변덕스럽다"면서, "경기 도중에 경기 규칙을 바꾼 것은 미국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딜로직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의 앨러간 인수 실패는 인수합병 계획을 취소한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화이자 건까지 포함해 올해 무산된 인수합병 거래의 가치는 3천760억 달러로 2007년의 4천59억 달러 이후 가장 크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딜로직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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