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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홍보대사가 누구?"…유명인 아니고 '판다 커플'

"용인 홍보대사가 누구?"…유명인 아니고 '판다 커플'
경기 용인시는 중국 서부 쓰촨성 판다 보호구역에서 에버랜드로 둥지를 옮긴 수컷 판다 러바오(樂寶, 기쁨을 주는 보물)와 암컷 아이바오(愛寶, 사랑스러운 보물)를 관광홍보대사로 위촉했습니다.

용인시는 판다들이 관내에 위치한 에버랜드에 머물며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관광홍보대사 직을 새로 만들고 판다들에게 역할을 맡겼습니다.

활동 기간은 따로 정하지 않아 판다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에버랜드에 머무는 15년간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용인시는 주요 행사 때마다 판다 캐릭터를 활용, 시와 시정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전날 용인시청에서 열린 위촉식에서도 에버랜드 직원들이 판다의 탈을 뒤집어쓴 채 정찬민 용인시장,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사장과 악수를 하고 임명장을 받아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용인시는 또 에버랜드 관광객이 10만명 늘어날 때마다 홍보대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대가로 주식인 대나무가 아닌 특별식을 판다들에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와카야마현 소재 기시(貴志)역 역장에 고양이, 구마모토현 제초 공무원에 양이 임명된 경우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홍보대사 등의 역할을 동물이 맡은 것은 처음입니다.

용인시 관계자는 "에버랜드를 찾는 한해 관광객이 1천400만명에 달하는데 판다들로 인해 더욱 늘어나 용인의 관광객 증대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2014년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공동연구 목적으로 지난달 3일 한국에 들어와 새 둥지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에버랜드는 판다들이 갑작스럽게 몰려드는 인파에 놀라지 않도록 오는 8일부터 임직원 등에게 제한적으로 공개한 뒤 21일 판다월드 정식 개장 행사 이후부터 모든 관광객에게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사진=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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