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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에게 열쇠 받았다"…구멍 뚫린 청사

<앵커>

정부청사에 몰래 들어가서 성적을 조작했던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어제(6일) 구속됐습니다. 청사 경호원에게 사무실 열쇠를 건네받았고, 직원 컴퓨터는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은 해킹 프로그램으로 뚫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 서울청사에 침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27살 송 모 씨.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직전 정말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송 모 씨/피의자 : 죄송합니다. 지역공무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으로 경찰 수사는 청사 침입과 성적조작 과정은 물론 내부 조력자, 즉 공범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에서 송 씨는 지난달 26일 밤 훔친 공무원 신분증을 제시하고 정부 서울청사에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청사 경호원들로부터 열쇠꾸러미를 건네받은 송 씨는 청사 16층으로 올라가 채용관리과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출입문에 설치된 도어락 비밀번호는 사전답사를 통해 파악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무원시험 담당자 자리는 인사혁신처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알아뒀고,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비밀번호 해제 프로그램을 사용해 담당자의 컴퓨터를 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송 씨는 정부 서울청사 1층 로비에 있는 체력단련실 내 탈의실에서 공무원 신분증 3개를 훔쳐 청사를 침입하는 데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5일에 있었던 필기시험 직전 시험지를 훔치고 싶어 몰래 청사에 들어가는 등 , 필기시험 전후로 청사를 모두 5차례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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