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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정규직' 교사 2천 명, 베이징서 시위

중국의 비정규직 전·현직 교사 2천여 명이 5일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연체된 보험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대리교사들인 이들은 이날 베이징에 있는 중앙 민원 총괄 부처인 신방국(信訪局) 청사 앞에 모여 양로보험금(연금) 지급, 정규 교사와 동등한 복지를 요구했다.

공안은 수 백명의 병력을 파견해 시위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300여 명을 연행해 베이징 외곽에 있는 사설 감옥인 주징좡(久敬庄)으로 압송했다.

헤이룽장(黑龍江) 성에서 온 실직 대리교사 차오(曹·여)모씨는 도로를 점거하지도 않고 평화적인 민원성 시위를 벌였는 데도 경찰이 대거 몰려와 민원인들을 마구 붙잡아갔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규직 교사들과 차별대우를 받다 강제 퇴직당했는데도 학교 당국이 수년째 보험금과 양로금을 지불하지 않아 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허베이(河北)성의 유치원 대리교사인 이(伊)모씨는 대리교사는 근무때도 일반 교사에 비해 월급이 적은 데다 퇴직하면 더욱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다면서 정부가 이를 즉각 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권 인터넷 매체 '6.4톈왕(天網)' 창설자인 황치(黃琦)는 정부가 거액의 재정 지출이 두려워 대리교사들에 대한 보상과 보험금 지급을 연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에선 교사들이 임금과 복지에 불만을 품고 집단행동을 벌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헤이룽장성 자오둥(肇東)시에서 2014년 11월 교사 8천여 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집단으로 수업 거부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어 '교사의 임금 반환' '교사의 존엄성 반환'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후베이(湖北)성 징먼(荊門)시 사양(沙洋)현에서 이 해 1월 초ㆍ중교 교사 5천여명이 '교사들의 피묻은 돈을 돌려달라', '임금 착복 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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