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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받아주겠다" 스타트업 등쳐 30억대 지분받은 벤처신화

서울북부지검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주겠다며 수십억 원 상당의 스타트업, 즉 신생 벤처기업 지분을 가로챈 혐의로 기업전문투자회사 더벤처스 대표 41살 호창성 씨를 구속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호 씨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스타트업 5곳으로부터 중소기업청의 팁스, 즉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보조금을 받아주겠다며 총 30억여 원 상당의 지분을 무상으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호 씨는 스타트업으로부터 무상으로 지분을 양도받은 것을 숨기고 투자계약서를 허위로 꾸며 정부 보조금 20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팁스는 운영사로 선정된 엔젤투자회사가 벤처기업에 1억 원을 투자하면 중소기업청이 연구개발비 등 명목으로 최대 9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더벤처스는 지난 2014년 중기청으로부터 운영사로 선정돼 총 6개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벤처 1세대'로 꼽히는 호 씨는 지난 201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공유사이트 '비키닷컴'을 설립한 뒤, 지난 2013년 이를 2억 달러에 일본 대형 온라인 쇼핑 업체인 라쿠텐에 매각해 국내 벤처투자계의 '신화'를 썼습니다.

검찰은 추가 범행 여부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뒤 이달 호 씨를 구속기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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