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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건물주 아들인데" 알바생 울린 사기 '덜미'

<앵커>

건물주 아들 행세를 하며 아르바이트생을 속여 관리비를 가로챈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혼자서 일하는 20대 초반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노렸는데, 피해자가 100명이 넘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피숍 여직원이 한 남성의 말을 열심히 받아적습니다.

그리고는 금고에서 현금을 꺼내 남성에게 건넵니다.

건물주의 아들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관리비와 수도비를 받으러 왔다며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불러줬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피해 아르바이트생 : 자기 이름은 최○○이고 번호도 말하면서 사장님한테 전해주면 무슨 말인지 아실 거다.]

40살 김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전국을 돌며 2년간 100명이 넘는 아르바이트생을 속여 76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김 씨는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가게 문을 손등이나 발로 여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김 씨는 사장이 없는 주말이나 휴일 여자 혼자 일하는 편의점이나 빵집을 노렸습니다.

아르바이트생 중 일부는 자기 돈으로 업주에게 피해금액을 물어줘야 했습니다.

[박권희/경감, 경기 일산경찰서 경제3팀장 : 대다수의 피해금은 가게 사장들이 책임을 묻지 않았지만 일부 아르바이트생들은 자기 돈으로 피해금액을 변상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상습사기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김종갑, 화면제공 : 경기 일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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