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 FTA, 8년 만에 재개 합의…협의체 가동

<앵커>

우리나라와 멕시코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 'FTA'의 실무 협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 간 협상이 2008년 이후 끊겼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물꼬가 트이게 됐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첫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가 대통령 궁에서 열렸습니다.

박 대통령과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FTA 협의'를 8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이 (FTA) 실무 협의에서 양국이 윈-윈 할 수 있는 창의적 방안을 마련하는 등 좋은 결실을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FTA가 체결되면 한국은 자동차·철강·전자와 같은 주력 수출품에 고관세가 폐지됩니다.

멕시코로선 자동차와 농산품의 동북아 시장 진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실무 협의에선 우리나라의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TPP' 가입을 지원하는 내용도 논의됩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멕시코 대통령 : 멕시코는 한국이 TPP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또 가능한 양국 간 FTA를 체결할 수 있게 노력할 것입니다.]

두 나라는 또, 1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9조 5천억 원 규모의 멕시코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한 멕시코 비지니스 포럼'에 참석해 투자 협력 다변화를 당부한 것을 끝으로, 멕시코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박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5일) 밤 귀국길에 오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