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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이목 끄는 '유세차'…제작의 모든 것

<앵커>

요즘 같은 선거운동 기간이면 거리에서 후보보다 더 자주 눈에 띄는 게 바로 유세차입니다. 시끄럽다는 민원도 적지 않습니다만, 유권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는 이만한 게 없지요?

최고운 기자가 유세차의 모든 것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법이 허용하는 유세차 활동 시간은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한 곳에 머무는 시간은 20분 정도, 기사들 밥 먹을 시간도 모자랍니다.

[임명식/유세차 운전 : 이게 아침이죠. 식당가서 먹으면 시간이 아까우니까.]

비좁은 주택가 구석구석을 누비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와도 돼.) 얼마만큼?]

때론 시끄럽다고, 길을 막는다고 항의도 받습니다.

[지나가는 걸 막은 게 누군데 지금! (빨리빨리 빼요, 차를!)]

유권자들의 인사에 힘을 냅니다.

[이영순/유권자 : 시끄럽기는 시끄럽지 사실은. 그래도 또 (유세를) 들어야지. 결정해도 들어야지.]

유세차는 시끄러운 길에서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후보자에게 집중하도록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걸 위해서 제작 단계부터 차 곳곳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유세차에는 발전기와 스피커, LED 전광판이 기본 장착됩니다.

전광판은 후보 얼굴을 잘 비춰야 하니 낮이든 밤이든 고화질이 필수입니다.

[정승율/유세차 제작 : 색감이라든지 해상도가 좋은 그러고 글자가 표출되었을 때 글자가 깨지지 않는….]

비 오는 날에 대비해 방수처리도 합니다.

발전기는 최대한 소음이 적어야 합니다.

전광판을 2층 높이에 달거나 무대가 확장되는 것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공식 선거운동 13일 동안 빌리는 데 1천만 원에서 2천만 원이 듭니다.

이 비용은 후보자가 유효득표수의 15% 이상 얻으면 국고에서 보전해 줍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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