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콩쥐' 사건의 계모는 애써 이룬 자신의 재혼 가정에 14살 A양이 다시 나타나자 더는 가정이 화목하지 않다고 생각한 나머지 의붓딸을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양의 친아버지와 계모 B씨는 A양이 초등학교 1∼2학년 때인 2008년 무렵에 재혼했습니다.
당시 계모는 A양보다 나이가 3살 많은 딸을 데리고 왔습니다.
계모의 학대는 이때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전했습니다.
친부와 계모는 재혼하고서 아들을 얻었습니다.
계모는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과 현 남편에게서 얻은 아들만 예뻐했다고 합니다.
당시 A양이 학대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친할머니가 A양을 한동안 맡아 양육, 계모와 떨어져 살게 됐습니다.
그러나 친할머니가 나이가 들어 힘이 부치자 A양은 얼마 못 가서 다시 친아버지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계모의 학대는 이때부터 심해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계모는 경찰에서 "의붓딸이 다시 집에 돌아오고부터 가정이 화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A양의 친아버지는 직업상 가족과 같이 사는 날보다 집을 떠나 있는 날이 많았습니다.
친부가 없을 때는 가족과 함께 밥상에 앉지 못하게 하고 늘 혼자 밥을 먹게 했습니다.
온 가족이 삼겹살을 먹을 때도 A양은 따로 차린 밥상에서 먹어야 해 의붓언니와 이복동생처럼 배불리 먹지 못했습니다.
배고픈 A양은 계모가 다이어트를 위해 산 단백질 분말 가루를 먹다 걸려 호되게 얻어맞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A양의 옷장에서 먹다 남은 과자 봉지가 발견되자 계모는 '무슨 돈으로 과자를 샀느냐'며 추궁했습니다.
배가 고파 동네 편의점에서 훔쳤다고 하자 계모는 A양을 훈육한다는 명목으로 가위로 A양의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허벅지를 꼬집고 머리를 때리는 등 학대했습니다.
비좁은 세탁실에 한나절 가까이 가만히 서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빨래와 밥 짓기, 집 안 청소 등 온갖 허드렛일은 A양의 몫이었습니다.
A양은 지난해 7일가량 학교에 결석했는데, 대부분 집안일과 동생을 돌보느라 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A양은 식모나 다를 바가 없었다는 게 주변인들의 진술입니다.
A양의 학대 피해가 학교 교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질 때까지 A양의 친부는 전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양도 친부의 학대 여부에 대해서는 일절 진술하지 않았습니다.
담당 경찰은 A양의 몸에 멍 자국이 지워질 날이 없었는데, 이를 친부가 몰랐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14살 소녀가 친부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완강히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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